영화/영화 리뷰

영화 ‘에릭 클랩튼:기타의 신’ 후기

나이아스 2020. 1. 17. 21:44

 

 

 

별점 : ★ ★ ★ ★ ★ ☆ ☆ ☆ ☆ ☆

 

 

이 영화는 에릭 크랩튼의 일생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이다. 위기, 절정, 결말 등이 있는 허구도 아니며, 전문 배우가 연기하는 것도 아니다. 에릭 크랩튼의 어린시절 사진, 영상으로만 만든 작품이다. 대략 어릴적인 50년대부터 사진, 영상으로 만드는데 보통 사진에 나레이션으로 채워지고, 영상도 별로 없다. 있어도 흑백으로 나온 몇초짜리 영상이며, 거의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조지 해리슨의 영상에 함께 나온 자료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자료가 희귀하다 보니 사진이나 영상이 반복되고 거기에 나레이션과 당시의 에릭 크랩튼의 노래가 bgm으로 깔리는 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래도 초반에는 존 메이욜, 비틀즈, 조지 해리슨, 지미 페이지 등 유명한 사람이 계속 나오고 에릭 크랩튼 음악이 계속 나와 다큐멘터리 치고는 지루하다는 느낌은 크게 없었다.
에릭크랩튼은 블루스 기타리스트 거장들의 영향으로 기타를 시작했다. 처음엔 야드버즈라는 밴드에서 꽤나 유명해졌으나 음악적 방향이 달라 탈퇴하게 된다. 에릭 크랩튼은 당시 비주류적인 정통 블루스를 고집 하는데 야드버즈의 매니저는 인기를 위해 팝 장르를 제안해 트러블이 생겼다고 한다. 음악으로 돈 벌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통음악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건 예나 지금이나 같은거 같다. 그래도 둘 다 성공하게 되었고 에릭 크랩튼은 영국 블루스의 거장 존 메이욜을 돕다가 밴드 ‘크림’을 결성하는데 이 ‘cream’역시 밴드계의 유명인사가 된다. 2019년 개봉한 영화 ‘조커’의 ost로 쓰인 white room을 만든 밴드가 바로 이 에릭 크랩튼의 ‘cream’이다.
에릭 크랩튼은 유명해지기 전 이미 유명인사였던 비틀즈를 질투하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기타리스트인 조지 해리슨과는 친했다. 에릭크랩튼과 여자친구는 조지해리슨 부부와 친하게 지내는데 그만 에릭크랩튼이 조지해리슨 부인인 패티 보이드에게 반하고 만다. 여자친구와고도 헤어지고 패티 보이드에게 구애를 하는데 마침 조지 해리슨도 바람둥이에다 패티 보이드에게 무관심 했지만 그래도 패티는 끝까지 조지를 택하다가 결국 이혼한다. 그리고는 에릭 크랩튼과 만난다. 그런데 에릭크랩튼도 바람을 피웠다고....
나는 에릭 크랩튼의 음악은 좋아했지만 그 에릭 크랩튼이라는 사람과 일생일대기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에 이번 영화를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 역시 유명하고 이성에게 인기가 많으면 바람이 끊이지 않는가 보다. 에릭 크랩튼 역시 본인의 숨겨진 바람끼를 피할 순 없었고... 점점 막장 드라마가 되는데 이 부분의 나레이션을 패티 보이드와 그 전 여자친구가 직접 한거보면 역시 서양은 열린 마인드다. 거기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조지 해리슨은 에릭 크랩튼과 패티 보이드의 결혼식에 참석까지 했다고 한다. 영화 중반부분은 이런 이성문제에 대해 나오는데 bgm이 안깔려 좀 지루하게 느껴지긴 했다.
패티 보이드와 헤어진 후 에릭크랩튼은 또 다른 젊은 방송인을 만나 아들을 낳는데, 추락사로 아들을 잃고 tears is heaven을 발표한다. 그리고 노년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여기서 31살 차이가 나는 멜리아 만나 가정을 꾸리고 마약치료시설도 운영하며 이제서야 좀 안정적인 삶을 보인다.
할리우드 톱스타나 유명 거장들은 멋진 작품들을 남기지만 수많은 스캔들과 바람, 불륜, 이혼, 마약중독 등으로 방탕하고 불안정한 삶을 보인다. 그리고 나이가 먹어도 계속 어린 애인을 갈아 치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이 그렇다. 돈과 명예가 끊임없는 이성을 불러들이나 보다. 에릭 크랩튼 역시 마찬가지 였다. 조금이라도 기대한 내가 바보지... 나는 이제 돈과 명예도, 멋있는 이성도 삶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에릭 크랩튼도 사람자체를 찬양하기 보다는 음악만 듣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