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 리뷰

날것 그대로의 사랑 '소년시절의 너' 리뷰

나이아스 2020. 6. 26. 19:00

 

 



소년시절의 너


Better Days

 

2019 / 중국 / 로맨스/멜로 외 / 2020.07.09 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135분
감독 : 증국상
출연 : 주동우, 이양천새, 윤방, 주야


스토리 : ★★★★★★★★★★ 
연기 : ★★★★★★★★★★ 
연출 : ★★★★★★★★★☆ 
영상 : ★★★★★★★★★☆
음악 : ★★★★★★★☆☆☆

 

 

 

 

대충 포스터나 예고만 봐도 소년, 소녀의 사랑이야기 라는 것쯤은 다들 추측 하겠지만, 여기에선 뽀뽀나 그 어떤 스킨쉽도 나오지 않는다. 평범한 연애나 흔한 데이트도 없다. 그럼에도 사랑이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영화이다.

 영화 'shape of water'에 나오는거 처럼 사랑에는 형태가 없다. 이 영화 역시 여러가지 형태의 사랑중에 하나를 보여준다. 흔해빠진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서 마음에 들었다.

 

 

 

첸니엔(주동우)는 명문대를 목표로 공부시키는 엘리트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친구가 없다. 하지만 일진들의 괴롭힘을 감내하면서 까지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엄마와 둘이서 사는 첸니엔(주동우)은 집에 빚쟁이 들이 몰려올 뿐만 아니라, 엄마가 빚을 갚기 위해 불법 다단계 판매를 한다. 사기꾼으로 쫓기면서 까지 엄마는 첸니엔(주동우)의 뒷바라지를하고 있다. 첸니엔(주동우)의 유일한 희망은 명문대뿐이다. 

 

 

첸니엔을 맡은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했는데 왕따들의 그 특유의 우울한 표정과 땅으로 향하는 시선, 그리고 너무 예쁘지 않은 외모가 캐릭터에 더 몰입되게 하였다.

 

 

베이(이양천새)는 부모에게 버려져 혼자 살고있다. 학교는 다니지 않고 길바닥에서 싸움질하며 다니는 그야말로 양아치다. 의뢰를 받고 돈을 벌지만 그래도 마약거래같은 큰 범죄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양아치라도 함부로 여자를 건들지 않는 애라는게 묘사된다.

 

 
어떠한 계기로 첸니엔(주동우)에게 마음이 가게 된 베이(이양천새)는 첸니엔(주동우)를 쫓아다니며 은근 마음을 표현하는데, 길바닥에서 거칠게만 살아온 양아치가 친구도 없이 조용히 공부만하는 여자에한테 반해 나름 자기만의 표현을 하는게 재밌다. 살아온 환경이나 성격이 전혀 다른 둘이 만나 어떻게 섞일 수 있을까?

 

 
여기 주인공들은 ‘레미제라블’처럼 화려하고 따뜻함보다는 차가운 길바닥이 더 익숙한 아이들이다. 이 거친 세상속에 버려진 이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서로의 장점으로 서로의 단점을 감싸준다.

 

 
이 영화감독이 관찰력이 좋은건지 학교 일진마저 그저 겉만 날라리가 아닌 상류층 일진을 세세하게 담아냈다캐릭터마다 일차원적이 아닌 입체적으로 실제 있는거처럼 살아있다


상류층 학교나 경찰 등 중국의 배경이나 조연들이 정의로운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중국에 대한 편견이 좀 있던 나여서 그런지, 감독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
중국이 이렇게 변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려는건가? 아니면 중국에도 이런 정의로운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려주려는걸까? 아니면 중국이 이런 모습으로 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작했을까?
아무튼 영화 속 세상은 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이었다. 실제로 이런 세상과 사람들이 있긴 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깊게 본 인생영화다. 또 보고싶다.

 

 


이 영화에서 인상깊은 대사들이 많아서 몇개 적어보겠다.

——————————

“무섭냐?
나 양아치야
예의같은거 없어”

——————————

“뜨거워?”
“딱딱해?”


아, 물론 언어유희다
그치만 영화보면서 유일하게 뿜었던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

넌 세상을 지켜
난 너를 지킬게


뭐 이건 예고편에도 나왔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