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사분석&곡해석

시간에 대한 한탄하는 노래 김창완밴드-시간 (feat. 고상지)

나이아스 2016. 10. 7. 08:00

김창완

산울림의 멤버이자 가요계의 대가 이시죠

최근 배우,cf까지 여러 활동을 하고계십니다만

전문직업이 가수인 만큼 꾸준히 음악활동도 하고 계신데요 

2016.03.02 싱글앨범을 하나 냅니다. 

'시간'이란 곡인데요 

앨범자켓도, 곡도, 가사도 뭔가 범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역시 노래가 이때까지 들어본 음악과는 달리 아주 신선했는데요

이 곡에 쓰이는 악기는 단 두 가지뿐 입니다. 통기타와 반도네온.

반도네온은 고상지씨가 연주하였습니다.

이 곡의 가사는 본인의 경험과 인생을 '시간'이란 주제로 적어낸 아주 철학적인 내용인데요

이 스토리을 들려주고싶어 목소리에만 집중하게 하기 위해 악기를 최소화 한거같습니다 

총 5분6초인 이 곡에서 약 3분이 나레이션으로 되어있는데요 악기는 그 독백을 하기 위한 bgm정도로 깔려 있습니다.

화려함을 빼고 소박하게 자신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사 내용을 보면 시간에 대한 한탄과 지나버린 시간에 대한 허무함, 그리고 깨달음 등이 있습니다.

김창완씨 지금 나이 62세입니다. 많은 세월을 살아 보신 나이죠. 그만큼 인생에 대해 체념,통달함이 있을겁니다.

지나가 보니 보이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김창완씨는 이 곡을 “`시간`은 시간에 관한 참회록이며 사랑에 대한 반성문이고 젊은 세대를 향해 간절히 올리는 일종의 기도문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가사에 젊은 세대들에게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말해주는 구절도 있습니다. 본인의 경험으로 인한 깨달음을 알려주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곡의 가사는 시 같기도 하고, 일기 같기도 하고, 한탄 같기도 하고 

그냥 하고싶은 말을 무작정 다 적어낸거 같기도 합니다.

멋있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상업음악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더 담백하고 귀에 쏙쏙, 마음에 쏙쏙 박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앨범소개에 있는 곡에 대한 설명 입니다.↓


`시간`은 5분 3초 동안의 ‘시간의 멈춤’ 

우리의 경험은 시간이 배제되어 있을 때가 많다. 그렇게 시간을 망각하고 사는 것이다.

“지나간 시간은 시간이 남긴 자국일 뿐입니다. 시간을 경험한다는 건 내 존재에 대한 각성인 거죠. 시간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봤을 때 일상적으로 만나던 사물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김창완밴드의 2016년 첫 노래인 `시간`은 마치 멈춘 시계에서 흘러나오는 시계 소리 같은 곡으로 그 소리는 잊고 있던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김창완밴드-시간

작사 / 작곡 김창완 Feat. 고상지(반도네온 연주)



*Narr.

아침에 일어나 틀니를 들고 

잠시 어떤 게 아래쪽인지 

머뭇거리는 나이가 되면 

그때 가서야 알게 될 거야 

슬픈 일이지

사랑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 

얼마나 달콤한지 

그게 얼마나 달콤한지

얼마나 달콤한지 

그걸 알게 될 거야


영원히 옳은 말이 없듯이 

변하지 않는 사랑도 없다

그 사람이 떠난 것은 

어떤 순간이 지나간 것 

바람이 이 나무를 지나 

저 언덕을 넘어간 것처럼

유치한 동화책은 

일찍 던져버릴수록 좋아 

그걸 덮고 나서야 

세상의 문이 열리니까

아직 읽고 있다면 

다 읽을 필요 없어 

마지막 줄은 내가 읽어줄게


왕자와 공주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그게 다야

왜 이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시간은 동화 속처럼 뒤엉켜 있단다

시간은 화살처럼 앞으로 달려가거나 

차창 밖 풍경처럼 한결같이 

뒤로만 가는 게 아니야

앞으로도 가고 뒤로도 가고 

멈춰 서있기도 한단다 

더 늦기 전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모든 생명은 아름답다 

모든 눈물이 다 기쁨이고 

이별이 다 만남이지

사랑을 위해서 사랑할 필요는 없어 

그저 용감하게 발걸음을 떼기만 하면 돼

네가 머뭇거리면 시간도 멈추지 

후회할 때 시간은 거꾸로 가는 거야 

잊지 마라

시간이 거꾸로 간다 해도 

그렇게 후회해도 사랑했던 순간이 

영원한 보석이라는 것을


*Song

시간은 모든 것을 태어나게 하지만

언젠간 풀려버릴 태엽이지

시간은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하지만 

찬란한 한순간의 별빛이지


그냥 날 기억해줘 

내 모습 그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 

꾸미고 싶지 않아 

시간이 만든 대로 있던 모습 그대로


시간은 모든 것을 태어나게 하지만 

언젠간 풀려버릴 태엽이지 

언젠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