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력 Buoyancy
2019 / 오스트레일리아 /드라마 외 / 2020.06.25 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91분
감독 : 로드 라스젠
출연 : 삼 행, 타나웃 카스로, 모니 로스
스토리 : ★★★★★★★★☆☆
연기 : ★★★★★★★★★☆
연출 : ★★★★★★★★☆☆
영상 : ★★★★★★★★★☆
음악 : ★★★★★☆☆☆☆☆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포스터와는 다르게 영화 속으로 들어갈수록 심오하고 잔인했다.
얼마 전, 소말리아 해역의 중국어선에서 인도네시아 선원들을 발차기, 쇠파이프, 유리병 등으로 고문하고 숨지자 바다에 시신을 버린 기사가 났었다. 이와 같은 일들이 왜 현재까지도 일어나는걸까? 그 해답은 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아무것도 없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에서 배는 권력이었고 선장은 신이었다. 법따위는 통하지 않는 곳이었다. 비인권적이고 사이코같은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반항할 수 없고, 아무도 인격을 보호받을 수 없다. 선장에게 대항하는 것은 그저 ‘죽음’뿐.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무섭고 소름끼쳤다.
마지막에 ‘현대판 노예’에서 도망친 익명의 캄보디아인의 실제 증언이 쓰여 있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거 같다. 그래서 더 소름끼친다.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게 이런건가.
특히 선장의 연기가 너무 리얼했다. 저런 양아치, 사이코패스같은 사람을 연기하는데 연기로는 저렇게 까지 소름돋을 수 없는데?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짜 같았다. 잔인한 짓을 할 때 웃으며 하는게 특히나 그랬다.
14살의 어린 소년 차크라는 댓가없이 노동만 시키는 집안에 싫증을 느껴 태국으로 몰래 돈을 벌러 나간다.
허나 세상은 호락호락하게 돈을 쥐어주지 않고, 태국어선에서 노예같은 대우로 노동만 하게된다. 말을 듣지 않으면 고문을 당하거나 잔인하게 하나 둘, 사라지는 동료들을 보며 차크라는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다.
어리고 일 잘하는 차크라를 보며 자신의 어린시절 같다며 잘해주고 배 위의 일을 알려주려 하는 선장. 하지만 죽을 때 까지 여기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차크라는 과연 배 위의 세계에 순응할 것인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14살의 차크라의 심정변화를 지켜보는것 또한 이 영화의 포인트 중 하나이다.
이 영화에선 특히 카메라 구도가 너무 좋았다. 그게 아니면 실제라고 느껴질뻔 했다. 카메라 구도를 신경쓴거 보니 영화는 맞긴 맞군. 라고 생각하며 그나마 현실이 아님을 인지하며 봤다. 안그러면 너무 실제상황같아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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