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 리뷰

영화'돌멩이'는 왜 제목이 '돌멩이'일까?

나이아스 2020. 10. 19. 01:31

 

돌멩이

Stone Skipping 

2018

한국 | 드라마 | 2020.10.15 개봉 | 12세이상관람가 | 107분

감독 : 김정식

출연 :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전채은  

 

'소문'이라는건 무섭다. 본적도 없고 있지도 않는 일을 '사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보통 연예인들이 이런 것에 많이 시달린다. 아마 이 영화를 만든 의도에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석구는 몸은 어른남자이지만 8살 지능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 말이 어눌해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억울한 일이 있으면 울기라도 하는 8살 아이보다 불리한 삶이다. 이런 석구가 '소문'과 '여론'에 휩싸인다면 사방에서 날아오는 돌을 아무 방패없이 맞고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제목이 '돌멩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렸을 적 정신과의사에게 들었던 얘기 중에 충격적인 얘기가 하나 있다. 아무리 자폐아라도 남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과 시선은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자폐아들은 보통 사람들과 행동과 표현이 달라 속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나는 그 말이 충격적이었다. 아마 석구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그동안 부대끼던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와 충격은 쉽게 아물기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 영화의 결말이 마음에 안든다. 답답하고 찝찝하다. 
GV에서 감독이 결말을 그렇게 만든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아 더 답답했다. (개봉 전이라 그럴 수도 있고..)

그러나 주연배우들의 연기들은 훌륭했다.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특히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돌멩이'의 세계관에 몰입해 '석구'라는 캐릭터를 대변하고 분노하고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김대명의 연기가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