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2016)
La La Land
로맨스/멜로/코미디/뮤지컬
2016.12.07 개봉
128분, 12세이상관람가
미국
감독 : 데미언 채즐
주연 :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개인별점 : ★★★★★★★★☆☆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입니다.
처음에 고속도로를 무대삼아 춤추고 노래하며 뮤지컬 같은 무대가 펼쳐집니다
도로 위 수백대의 차가 있는데 그 차를 소품삼아 멋진 댄스와 노래가 펼쳐지죠
뮤지컬 무대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오직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노래실력도 연기도 수준급인 수십명의 배우들의 안무가 딱딱 맞습니다.
감독이 특수효과를 좋아하지 않아 실제 LA의 고속도로 위에서 찰영 되었으며
3개월 동안 수십 명의 연기자가 동선과 노래를 연습해 실제 LA 고속도로에서 3주 이상 촬영했다고 합니다.
영화나 뮤지컬 엔딩에 나올만한 이런 장면들이 영화 처음부터 펼쳐집니다.
마치 나 이런영화야~ 이런 분위기야 어때? 라며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여주인공 미아(엠마 스톤)는 배우지망생 입니다.
배우가 되고싶어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번번히 떨어지죠
엠마스톤은 역시 이뻤습니다. 큰 눈을 껌뻑이는데 마치 '앤 해서웨이'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본업이 배우다 보니 연기는 무난하게 잘 소화해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많은 댄스와 노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요 이 영화를 위해 탭댄스, 왈츠까지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안무와 댄스는 다른 전문배우들한테 꿀리지 않을 정도로 잘 해냈습니다.
하지만 노래가 좀 에러더군요. 역시 배우라그런지 노래는 좀... 기대하지 않는게 좋으실거 같습니다.
그리고 미아역으로 엠마스톤이 어울리는 이미지이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캐스팅 미스였다고 봅니다.
뮤지컬 영화인 만큼 노래, 춤, 연기 다 소화해내야 하는데
노래실력 부족으로 노래하는 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노래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게 아쉽구요
울먹이는 장면을 연기하는 부분이 다 똑같더군요
흥행성을 위해 유명하고 예쁘기만한 배우를 섭외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부른 'audition'이란곡은 꽤 괜찮았어요 실력보단 감성을 잘 살려서 부르는데 영화 '원스' 느낌이 났습니다.
남주인공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재즈피아니스트 입니다.
재즈에 대한 관심이 사라져가는 요즈음 재즈를 지키고 재즈를 고집하는 예술가입니다.
허나 번번한 일자리가 없어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쳐주는 일을 하나 자유로운 성격덕에 사장 눈에 나 금방 짤리기 일쑤입니다.
막무가내고 지멋대로인 성격에 집 앞에서 차 경적을 시끄럽게 울려대며 매너도 없습니다.
하지만 목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알고보면 자기 여자에게 이벤트도 해주는 따뜻한 사람이죠
위플래시의 폭군선생도 이런 비슷한 성격인데 아마 감독이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세바스찬역을 맡은 이 배우 라이언 고슬링에 주목하셔야 할것입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뭐든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이 배우. 대체 정체가 뭘까? 하고 찾아봤더니 일단 직업은 배우인데 뮤지컬까지 한 경력이 있습니다.
뮤지컬로 상을 많이 받았고요. 또 음악활동을 한 내역까지 있습니다. 그러니 못하는게 없을 수 밖에요
거기다가 재즈 피아니스트역을 하며 피아노 치는 장면을 대역없이 직접 다 소화해냈다고 하네요. 하루 2시간씩 일주일에 6일을 연습했다고 합니다.
영화보면서 직접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여주길래 뭔가 연기가 아닌거 같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직접 다 피아노를 쳤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네요.
정말 이런 영화에 적합한, 완벽한 배우입니다. 어떻게 이런 배우를 찾아내 캐스팅 했을까요?
참고로 레스토랑 사장역으로 위플래쉬의 주인공이었던 폭군선생역의 J.K. 시몬스가 깜짝 출연합니다.
자유로운 연주를 하는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에게 “프리 재즈가 싫다”라는 대사로 위플래쉬 패러디를 하는데 빵 터졌습니다
↑위플래쉬, 라라랜드를 제작한 '데미언 채즐' 감독
저는 사실 '위플래쉬'를 그닥 좋아하진 않습니다
아무리 연출력과 배우들 연기력이 좋다지만 스토리 구성이 너무 뻔하고 식상했거든요
마치 결말을 위해 만든 영화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연출력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미아(엠마 스톤)이 데이트하며 오랜시간 연애하는 장면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시간적 흐름대로 표현했는데요
아름다운 색감의 배경과 시시각각 바뀌는 주인공들의 의상때문에 눈이 즐겁습니다.
배우들 의상을 50벌 이상 준비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고전영화 느낌이 나서 별로다'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고전영화느낌을 살린게 더 좋았습니다. 마치 80년대 영국영화를 보는듯한 빈티지함과 품격있는 의상들 고전미까지 볼거리가 넘쳐나는 작품입니다.
이건 정말 멋진 예술작품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카메라 구도, 연출력, 배경들이 정말 뛰어납니다.
색감이 멋진 하늘도 직접 촬영하게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특히 천체관측소에서 밤하늘로 올라가며 뮤지컬같이 연출한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레미제라블'을 잇는, 아니 그보다 더 잘만든 뮤지컬영화가 탄생하여 기쁩니다.
거기다 여기 나오는 ost까지 다 좋습니다.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영화네요. 극찬이 끊이지 않을만 합니다.
그리고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친구로 나온 키이스가 가수 존 레전드(John Legend)란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엔딩크레딧에 존 레전드(John Legend)가 나오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키이스(존 레전드)는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에게 밴드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키이스(존 레전드)는 밴드 보컬역으로 나오며 재즈와 다른 장르를 혼합한 음악을 하며 월드투어를 도는데요
노래와 무대매너가 연기가 아니었네요. 어쩐지 잘하더라구요
본업이 가수인만큼 ost에도 참여하였는데요 키이스가 맡은 밴드의 대표곡인 ‘Start a fire’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가수 존 레전드(John Legend)의 연기도전도 꽤나 신선했습니다.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미아(엠마 스톤) 커플의 행복한 순간부터 절정, 위기, 고난, 고민까지
모든것이 춤과 노래로 표현이 되는데요. 즉, 이 영화는 지루할 틈이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환상적인 댄스가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위플래쉬'를 식상한 스토리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이런 의견을 감독이 의식을 한것일까요? 아니면 제 의견이 감독에게까지 전해진걸까요?
'라라랜드'는 뻔한 스토리구성에서 벗어나 결말까지 눈을 황홀하게 만듭니다.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던 결말이 펼쳐질겁니다.
제가 드디어 '데미언 채즐' 감독을 인정할 수 있겠됐네요
↑영화 '라라랜드' 포스터 여러가지 버전들
마지막 포스터에 영화에 대한 수상내역이나 극찬평들을 나열해놓은건 '위플래쉬'와 비슷한데요
저걸 공식포스터로 지정하지 않은건 정말 다행인거 같습니다.
'위플래쉬' 포스터도 정말 난잡하고 촌스러웠거든요
나머지 포스터들은 다 예쁘네요
이 영화의 베스트 요소인 하나로 ost를 빼먹을 수 없겠는데요
'라라랜드' 메인 ost인 'City of Stars'입니다. 주인공인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과 엠마 스톤(Emma Stone)이 직접 불렀습니다.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커플의 대표곡이죠
그리고 '라라랜드' ost 중 하나인 'Another Day of Sun'
이 영화의 분위기를 제일 잘 나타내는 곡인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베스트로 뽑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다른 ost들도 뭐 하나 빠짐없이 다 좋고요
여기 나오는 프리 재즈음악들도 귀를 황홀하게 합니다.
원스, 레미제라블을 이어 모든 ost를 소장하고 싶은 영화가 또 나왔네요 조만간 앨범 사려고 합니다.
쿠키영상 : 없음
※이 상자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라랜드 작품 분석&해석
-이동진 칼럼리스트 리뷰를 보니 미아(엠마 스톤) 세바스톤(라이언 고슬링)은 서로의 꿈을 이뤄주는 존재라고 하더군요
미아(엠마 스톤)는 돈을 위해 인기밴드에서 정신없이 투어를 돌며 꿈을 잊고사는 세바스톤(라이언 고슬링)에게 자기가 하고싶은 재즈를 하라고 부추깁니다.
좋아하는 재즈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재즈카페를 열라며 seb's 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죠.
세바스톤(라이언 고슬링)은 꿈을 포기하려는 미아(엠마 스톤)에게 마지막으로 한번이라도 오디션을 보라고 재촉합니다.
니가 좋아하는거니까 도전하라고 직접 픽업까지 하러오죠
그러는거 보면 처음부터 로맨스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서로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존재였고 실제로도 상호상조한거죠
데미안 채즐의 '위플래쉬'에도 로맨스 따위는 없습니다. 오직 꿈을 위해 미친듯이 쫓아가는 모습만 보여줄 뿐이죠
데미안 채즐이 좋아하는 키워드는 꿈, 열정, 재즈 인거 같네요
데미안 채즐의 예전 꿈이 재즈드러머 였다는데 그 풀지못한 욕망이 작품이 많이 녹아있는거 같습니다.
아마 앞으로도의 작품에도 로맨스 보다는 재즈, 꿈, 열정이 등장할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달콤한 로맨스를 기대하고 '라라랜드'를 보러간 관객들한테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공감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영화 >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의 이름은' 스토리&리뷰 (스포X) (0) | 2017.01.15 |
---|---|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캐릭터&줄거리&리뷰 (스포X) (0) | 2016.12.31 |
[시사회]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스토리&리뷰&쿠키영상 여부(스포X) (0) | 2016.12.17 |
'판도라' 스토리&리뷰&관객반응 (스포X) (0) | 2016.12.15 |
'미씽: 사라진 여자' 줄거리&리뷰 (스포X) (0) | 2016.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