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이야기

'구르미 그린 달빛' 16화 대사 중 대한민국 사회 비판이 숨겨져 있다?

나이아스 2016. 10. 24. 08:00

'구르미 그린 달빛' 16화에서는 홍라온의 아버지 홍경래가 등장합니다.

홍경래는 당시 민란을 주도한 인물로

왕이 홍경래 이름만 들어도 시름시름 앓게 될 정도의 왕에겐 엄청난 역적의 인물입니다.

그간 죽은걸로만 알았던 홍경래는 16화에서 살아있는채로 발견되죠


그러나 금방 잡혀 궁궐내옥에 갇히게 됩니다.

여기서 홍경래(정해균)는 왕의 추궁을 앞두고 세자저하 이영(박보검)과 대화를 나누는데요 

홍경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한치의 부끄러움 없이 

“백성을 위한 지도자는 백성의 손으로 직접 세우는 것”라고 합니다.

그러자 이영세자는 이런 말을 합니다.


“백성들이 세운 자만이 백성을 귀하게 여기는 건 아니오.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자가 어찌 그들을 개, 돼지라 폄하할 수 있겠소?” 


왜 이런말을 했을까요?

사실 이 대사는 이 상황에 어울리는 말은 아닙니다.

이 시대배경은 조선시대로 배성들이 직접 지도자를 뽑는 것이 아니었고

왕의 직속 후계자에게 세습되는 방식이었죠

'백성들이 세운 자'는 조선시대와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현재의 정치제도와 관련이 있죠

그리고 백성들을 개, 돼지로 폄하했다는 말은 조선시대에서 찾아볼 수 없고

현대시대에서 영화같은 매개체에서 현재 지도자들은 비꼬는 말로 쓰이고 있죠

즉, 저 대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를 비꼬는 대사로 추가한 것이죠

마치 누구 들으라는 듯이 말이죠


그리고 '구르미 그린 달빛'은 홍경래의 입을 빌려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들을 많이 쏟아 냈습니다.

홍라온과의 대화에서 

“문제 많은 세상 자식새끼 던져놓고 넌 왜 그렇게밖에 못했느냐 다그치며 살고 싶지 않았다. 하여 바꾸고 싶었는데 네가 살아갈 조금은 나아진 세상을.”

“백성들에게는 과한 세금을 걷고 그 열에 아홉을 빼돌려 자기들만의 뱃속을 채운 세도가들”

라는 대사들을 합니다. 

분명 드라마 속 인물이지만

그 대사 내용을 지금사회에 대입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에게 무언가의 메세지를 보내는거 같았습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엄청난 화제 속에 막을 내렸는데요

매력있는 스타들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역사적 인물과 관련지은 탄탄한 스토리와 

모든것이 맞물려지는 톱니바퀴같은 스토리 진행, 그리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메시지들 까지 

인기 있는 작품은 역시 이유가 있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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