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 리뷰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조커 없는 할리 퀸의 독립을 보여준다

나이아스 2020. 2. 11. 06:27

 

 

스토리 : ★ ★ ★ ★ ★ ★ ★ ★ ★ ☆
연기 : ★ ★ ★ ★ ★ ★ ★ ★ ★ ☆
연출 : ★ ★ ★ ★ ★ ★ ★ ★ ☆ ☆
영상 : ★ ★ ★ ★ ★ ★ ★ ★ ★ ★
음악 : ★ ★ ★ ★ ★ ★ ★ ★ ★ ☆

 


할리퀸은 원래 정신과 의사였고 박사과정까지 갔으나, 환자였던 조커에게 폴 입 러브 되어 조커를 풀어준다. 그리곤 화학공장에서 의문의 약품에 빠진 후 조커처럼 미치광이가 되어 조커를 따라다닌다.

이 영화는 할리퀸이 조커와 헤어진 부분부터 시작한다. 항상 조커만 찾고 조커 후광을 받던 할리퀸이 더 이상 조커를 찾지 않고 독립하게 되었을 때의 설정이다. 이 영화에서 조커는 1도 나오지 않는다.

마고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선 할리 퀸 치곤 너무 청순하고 모범적이어서 실망스러웠는데 이 영화에서 갑자기 미치광이가 된다. 연기,액션 학원이라도 다니고 온건지 그야말로 미친 연기와 액션 그리고 표정연기를 보여준다. 마고 로비로 할리 퀸을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 조금도 필요없어질 정도로 할리 퀸과 찰떡인 연기를 보여준다.

거기다 영화 영상미와 연출까지 모두 할리 퀸 마춤이다. 후반부의 대전투가 놀이동산에서 펼쳐지는데 형형색색의 화려한 색감들과 벽화들이 할리 퀸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한다. 거기다 ost까지 할리 퀸에 딱이다. 영화 자체가 그냥 할리 퀸이다.

아, 참고로 할리 퀸은 애완동물이 2마리 있는데 비버와 하이에나를 키우고 있다. 근데 비버는 사실 박제고 하이에나를 강아지처럼 우쭈쭈하며 키운다. 하이에나 이름은 브루스다. 브루스 웨인에서 따왔다.

그리고 포스터에 보면 4명의 인물이 더 있다.

로만 클럽에서 노래하는 블랙 카나리(저니 스몰렛). 로만 똘마니들 몇명 때려 눕히더니 로만에게 기사로 승진(?) 당한다. 할리 퀸(마고 로비)에게 이유 모를 애잔함을 느낀다. 그런데 저니 스몰렛은 액션연기가 너무 어색해서 좀 아쉬웠다.

석궁으로 주요 범죄 인물들을 사살하고 다니는 석궁 킬러(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본인은 헌트리스로 불러주길 원하며 분노조절장애가 있다.

불행한 가정에서 자라 소매치기를 일삼는 꼬마 카산드라 케인(엘라 제이 바스코) 나중에 로만의 표적이 된다.

그리고 이들을 모두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정 넘치는 몬토야 형사(로지 페레즈)
이 영화의 특징은 주요 인물들은 모두 여자라는 점이다. 그리고 인종도 다양한데 마고 로비와 엘라 제이 바스코는 백인, 저니 스몰렛과 로지 페레즈는 흑인, 엘라 제이 바스코는 동양인출신이다. 거기다 나이대도 다양하고 키까지 다양하다. 편견없이 캐스팅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틀에 박혀있는 편견을 깨라는게 이 영화의 주제일지 모른다. 또, 할리 퀸(마고 로비)가 위기일 때 광택나는 검정 오토바이가 나타나 멋있게 헬멧을 벗으며 멋진 대사를 날리는데 보통 이런 장면은 남주인공이 하기 마련이지만 이 영화에선 여자가 맡는다. 이런걸보면 여자들이 남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려는거 같다.

로만 시오니스(이완 맥그리거)에 대한 캐릭터 설정도 재밌는데, 수천년 전 원시민족의 수집품을 모으고 조커, 할리 퀸같은 또라이류에다가 동료가 배신했다는 소릴 들으면 갑자기 흐느낀다. 그리고 싸울 때 가면을 쓰고 싸우는데 뭔가 웃김. 그리고 여자를 싫어함

참고로 영화 제목인 ‘버즈 오브 프레이’의 뜻은 영화 제일 마지막에 나온다.

마지막으로 쿠키영상 있으니까 보고가지 그래?(할리 퀸 목소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