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 리뷰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준 서울역 Seoul Station , 2016

나이아스 2016. 8. 23. 14:51

서울역 Seoul Station , 2016

애니메이션 한국 93분  2016.08.17 개봉 [국내] 15세 관람가  

감독 : 연상호 / 출연 : 류승룡(석규), 심은경(혜선), 이준(기웅) 




★★★★★★★★★☆


돼지의 왕 때부터 그렇지만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뻔하지가 않다.

우리나라는 사실 애니사업이 빈약하다. 확실히 일본보다는 실력이 없다. 애니메이션에서 최고인 일본을 따라가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일본 애니메이션을 따라하곤 하는데, 큰 눈에 똑같은 얼굴형 코, 입... 조금이라도 일본을 따라가려고는 하는거 같은데

어색하기 그지 없다. 재미도 없다.


그런데 연상호 감독은 다르다. 

볼수 없던 새로운 그림체다. 다 예쁘고 멋있게 그리지 않는다. 무조건 화려하지도 않다. 

그냥 길거리에서 한번쯤은 보일법한 그런 얼굴로 사람들을 그린다


주인공도 공주님 왕자님이 아니다.

길거리에서 소리치는 아저씨, 노숙자, 일 대충 무마하려는 공무원, 찌질한 청년들, 몸파는 여자...

그야말로 사회 밑바닥에서 볼법한 사람들이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성우도 무조건 목소리가 예쁘고 멋있는 사람들을 쓰지 않는다.

돼지의 왕 때도 그랬다.

사실 이게 맞다. 캐릭터가 평범하면 목소리도 평범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때까지 예쁘고 멋있는 성숙한 목소리의 성우들이 하는거에 익숙해져 왔다.

그게 당연한게 아닌데 말이다.. 

사람을 부를 때 목소리가 갈라져도 그대로 넣었다.

그게 사실적이다.

긴급상황에서 깔끔하고 기품있는 목소리가 나오는게 더 이상하지 않는가? 


유명 배우들이 성우를 했다고 해서 작품과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 배우들의 모습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작품에 몰입이 잘 됐다.  


내용도 뻔하지가 않다.

당신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거다.


그래서 연상호 감독의 작품은 매력있다.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보고 싶을 정도로 


앞으로 이러한 한국적인 애니메이션이 더 발전하여 한국만의 애니메이션의 입지를 다졌으면 좋겠다 


'서울역'은 부산행의 전 이야기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부산행의 앞에 붙여놔도, 아니면 뒤에 붙여놔도 이어질법 하다 


아쉬운 점은 스토리의 원인이 '부산행'에서도 '서울역'에서도 나오지 않는다는점,

연상호 감독이 상업적인 시도를 하려고 하는데 본인만의 매력을 잃지않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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