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 리뷰

‘트루시크릿’ 리뷰

나이아스 2019. 11. 8. 22:24


사실 영화를 보기 전 예고만 보고는 비혼자인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니 아들이 둘이나 있는 돌싱녀였다. 그런데 그 사실이 영화줄거리에 더 충격적인 소재가 되었다. 예고편처럼 주인공 클레르는 남자친구 뤼도를 감시하려고 페이스북에 가입하는데, 뤼도와 같이사는 알렉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알렉스는 운동전공에 외모도 훤칠하고 몸도 좋다. 그런 그와 매일 대화하며 점점 썸씽이 생기고있는 클라라는 20대 중반에 디자이너 계약직이다. 물론 클라라는 가상의 인물이고 페이스북에서만 존재하며 그 뒤의 실체는 50대의 중년여성이다.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고 전화도하고 sns상에서 깊은 사랑에 빠지게 둘. 알렉스는 클라라를 직접 보고싶고 만나고싶어하지만 클라라는 계속 피하기만 하고 거짓말만 늘어간다. 주름많고 탄력없고 생기없는 50대의 여자의 모습으로 알렉스 앞에 설 수 없는 클레르는 더 이상 거짓말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알렉스에게 이별을 통보하게 된다. 그리고 심리학자를 찾아가 상담을 받게 되는데 결말로 갈 수록 반전의 반전이 나온다. 사람의 숨겨진 심리를 잘 표현하고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 그 뒷면을 소름끼치게 잘 표현한거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50대의 주름진 모습으로 가상의 세계에서만 젊고 생기있는 예쁜여자인척 하며 상대방을 속여 연애하는 클레르를 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터넷,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 이 세계에서 한번이라도 자신과 다른 사람인척 해본적이 있다면 결코 클레르를 욕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이 영화는 인터넷, 데이터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 사람들을 비춰주는 거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