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 리뷰

인디영화 ‘호흡’ 의외로 스릴있게 본 후기

나이아스 2019. 12. 20. 15:15

처음에는 정주(윤지혜)의 삶을 먼저 보여준다. 납치, 그리고 아이가 없다는 주제를 던져주며 정주(윤지혜)가 납치 피해자인가 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정주(윤지혜)는 12년 전 납치 가해자이다. 그리고 자신이 일하던 직장에 새로 들어온 신입으로 자신이 12년 전 납치했던 아이 이민구(김대건)를 만나게 된다. 평생의 죄책감 때뭄에 교회에서 회계하며 살아온 정주(윤지혜)는 숨이 턱턱 막히며 이민구(김대건)로 부터 숨기 급급하다. 특히 배우 윤지혜는 평범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 후에 어떤 심리를 가지고 살아가는지를 잘 연기 해주었는데 인디영화를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전문배우들의 걸리는거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고싶은 이유도 있다. 하지만 같은 직장 속에서 더 숨고 피하기만은 할 수 없는 노릇. 정주(윤지혜)는 망가진 삶을 사는 이민구(김대건)를 돕기로 한다. 12년 전 납치를 저질러 그 죄책감 속에 살아가던 가해자와 그 납치로 인해 삶이 완전 망가져 버린 피해자의 만남. 가해자 입장에서는 이 어린아이의 등장이 정말 숨이 턱턱 막히는 실정이다. 제목 ‘호흡’은 호흡하기도 힘든 가해자와 피해자의 12년만의 만남 속 분위기를 말해주는게 아닐까? 관객 입장에서는 큰 스케일이 없는데도 스릴 넘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민구(김대건)는 아무것도 모른채 정주(윤지혜)의 친절함과 따뜻함을 받으며 차갑기만 한 삶 속에서 연민의 정을 느끼는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전개에 약간 불쾌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인디영화의 특징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도 극 중 나이가 21살로 나오지만 배우지 못한채 애정없는 환경에서 자라 철없고 표현이 서툰 마치 10대같은 남자의 연기를 엄청 잘 표현했다.

그리고 정주(윤지혜)는 주로 청소나 설거지같은 일을 했는데 자신의 죄를 씻어내고 싶기 때문에 씻어내는 일을 주로 한게 아닐까? 하지만 포스터의 문구가 눈에 띈다 ‘ONE THING YOU CANNOT W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