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 ★ ★ ★ ☆ ☆ ☆ ☆ ☆ ☆ ☆
당신은 대한민국 재난영화 중에 웬만한 흥행작들을 보았는가? 그렇다면 이 ‘백두산’은 굳이 안봐도 될것이다. 왜냐하면 최근 대한민국 재난영화의 흥행작들을 짬뽕해놓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처음 보는데도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인데...’처럼 익숙하고 뻔한 느낌이 들거다.
재난영화 중 백두산이 폭발해서 한반도 전체에 지진이나 전국민에게 위협이 된다는 주제이다. 백두산이 폭발할 때 마다 한반도 전체가 흔들리고 건물이 부서지는데 현실적으로 말이 안된다. 거기다 백두산의 압력을 낮춰 핵으로 내부 폭파를 통해 백두산의 폭발을 저지한다는 내용인데 이것도 뭔 개소린가 싶다. 급하게 재난영화 만드는데 주제도 급하게 정한거 같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되는 주제에 많은 CG와 흥행보수 배우들을 섭외했다. CJ에서 어떻게든 흥행작 하나 만들어보겠단거다. 그런데 그런 티가 너무 난다. 너무 허접하게 만들어서 도무지 집중이 안된다. 한국감성 넣고 대중 눈치보며 어떻게 하면 관객수를 늘릴 수 있을까? 하며 만든 상업영화 티가 너무 난다.
주인공은 항상 승리하고 살아남는다 라는 공식까지 뻔하다. 처음 백두산 폭발로 한반도가 흔들릴 때 조인창(하정우)가 차를 타고 무너지는 건물들을 피해 달리는데 무슨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는데도 잔재들을 다 피하고 빠른 스피드로 달린다 그럼에도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다. 물론 차도 멀쩡한데 나중에 보니 현대차 광고더라. 무슨 어이가 없어서... 심지어는 주인공과 관련된 지인들은 모두 살아남는다. 조인창(하정우)의 아내역인 최지영(배수지)역은 임신한 설정으로 바다에 빠졌는데 다음 장면에선 살아있다. 어떻게 살았는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그냥 살았댄다. 주인공 아내라서? 순옥(김시아)은 리준평(이병헌)의 딸로 말을 잃은 역할로 나온다. 그런데 마지막즈음엔 갑자기 말을 한다. 어떻게 말을 했는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그저 주인공들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라는 아주 뻔하고 뻔한 스토리텔링과 결말이다.
이병헌이 연기한 리준평 캐릭터도 어디선가 많이 본거 같은 느낌이다. 이병헌이 연기한 다른 흥행작들 중에서 말투나 행동들을 그대로 따왔다. 신선함과 창의성이 없다.
심지어 강봉래(마동석)는 지질학과 교수 역으로 백두산 폭발을 막기의한 작전의 핵심적인 인물로 나오는데 연기자인 마동석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다. 그냥 마동석이 흥행보증배우이기 때문에 억지로 끼워넣는 느낌?
너무 뻔하고 식상한 캐릭터들의 향연이라 그런지 몰라도 연기는 리준평 아내역으로 특별출연한 전도연 연기가 젤 인상깊었다.
요즘 CJ에서 백두산 무료상영권을 많이 뿌리고 있던데 이렇게 까지 해서 천만관객 달성한다고 해도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저번 ‘엑시트’도 그렇고 흥행보증작품에다가 아이돌 출신 배우들 하나씩 껴서 홍보 엄청 하던데 그저 누군가를 띄우기 위해 이렇게 하는게 아닐까 의심까지 들 정도이다.
ps. CG에 들인 노력을 봐서 별점 3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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